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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2

왜 뛰는걸까? 지난주 토요일, 2023 마지막 대회가 끝났다. 군 복무 시절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스파르탄 레이스. 그것도 가장 길고 힘들다는 21K 비스트 종목에 참가해 무사히 완주하고 왔다. 본래 우리 팀원은 4명이었다. 그런데 팀원 중 한 명이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다른 한 명은 대회가 있는 주 월요일로 잡히며 운동이 불가해졌다. 결국 D와 둘이 다녀왔고, 재밌게 즐겼다. 마라톤, 트레일 러닝인 산악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경험이 있었지만 스파르탄 레이스는 확실히 또 다른 종류의 레이스였다. 기본적으로는 해변과 산악 지형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체력을 빼고, 전완을 털어 버리는 장애물들이 함께한다. 또 해변에서 트레일 러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발이 쑥쑥 빠지는 해수욕장.. 2023. 10. 29.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는 않았다" 벌써 5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4월은 무지 바빴다. 3월 말에 대회가 끝나며 그동안 미루고, 사양했던 저녁 식사 및 술자리를 의도적으로 찾았는데 그 때문인지 몸은 더 피곤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과 즐거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음은 사실이지만 수면 시간은 최저점을 향해 수렴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또 하나 특별했던(?) 것이 있다면, 4월은 통근 시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를 다시 읽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4월은 목표한 운동량은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아니 사실 '운동량'을 채우는 것을 지상과제로 스케줄링을 했다는 표현이 더 옳겠다. 4월의 러닝 목표는 150K였다. 3월 서울 동아마라톤 대회 10일 전 찾아온 햄스트링 이슈가 대회 당일날 더 심해지며, 대회 이후 3.. 202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