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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마라톤 신청 | 예비군 | LSD

by J_One. 2023. 5. 15.

벌써 5월 셋째주가 찾아왔다. 

 

5월 첫 주에는 1일 월요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로 쉬는 날이 많았는데 나는 단.하.루.도. 쉬지 못했다. 심지어 이 시기가 완전한 '크런치' 모드여서 수면 시간이 0으로 수렴했었다.

 

특히 남들 다 쉬는 5월 5일-8일, 금-토-일 연휴 기간에 거기 무수면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은 다 마무리할 수 있었고, 첫 주의 관성으로 보낸 둘째 주였다.

 

 

5/9 화요일 오전 10시, 올해 11월 5일에 있을 JTBC 마라톤 신청 날짜였다. 그동안 동마, 손기정 마라톤, 운탄고도 트레일 등 여러 마라톤을 나갔지만 아직 한 번도 JTBC를 나가보진 않았다. 거진 3월에 있는 동아 마라톤으로 그 해 풀코스를 뛰고, 트레일 42K나 다른 테마의 레이스를 나갔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러너블'이라는 앱을 통해서만 신청이 진행-PC로는 신청 자체를 할 수 없었다-됐기 때문인지 오전 10시 되자마자 먹통 현상이 지속됐다. 거의 20분 정도 지나서야 마라톤 신청 페이지가 느릿느릿 로딩되더니 대기 시간이 한 시간이 넘게 찍혔다.

 

지난 1월, 동아 서울 마라톤 신청 할 때는 오픈 시간 되자마자 랩탑으로 홈페이지 접속해서 바로 신청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굳이 왜 어플을 써서 티켓팅 하는 것처럼 대기 시간을 겪게한 것인지 모르겠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풀코스 신청에 성공했다. 티켓 오픈 날짜가 정확히 대회 6개월, 180일 남은 날이더라. 지난 대회에는 햄스트링 이슈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목표하던 Sub-3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달성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겼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Sub-3를 달성하더라도 '명예의 전당' 진입을 위해 내년 동마를 한 번 더 뛸 것 같다. 트로피도 트로피지만, 평생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내 이름 석자와 기록이 평생 남는다는 것은 거부하기 힘든 메리트니깐..

 

 

예비군도 있던 한 주였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예비군이 다시 시행된 첫 해라 평가를 대충하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깐깐하게 봤었다.

 

심지어 10명의 분대원 중 일정 인원 이상이 합격 기준을 미달하면 아예 재평가를 실시해 퇴소 시간이 늦춰지는 제도였다. 대신 성적이 우수한 '우수 분대'는 성적순으로 조기 퇴소가 가능했다.

 

우리 분대는 '우수 분대'로 조기 퇴소가 가능했다. 특히 사격은 다들 만점이었고, 시가지 전투와 워게임에서도 다들 좋은 성적을 받았다. 화생방이나 안보교육은 애초에 어렵지 않아서 점수 미달의 위험이 있었다.

 

실탄 사격은 10명 전원이 다 통과해 100점, 시가지 전투와 워게임에서는 내가 나름 활약-시가지 4킬, 워게임 명중률 70% 이상-해서 1인분 이상은 했던 것 같다. 결국 우리 분대는 1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조기 퇴소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일찍 조기 퇴소하고 한 일은 밀린 작업 진행... 목요일날 훈련이 끝났는데 금요일 오전, 담당자님 출근 시간까지 드래프트를 완성해 송고를 해드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금요일 저녁에 오픈될 프로젝트라 말이 드래프트지 사실상 마무리 퇴고 작업만 뺀 완성본이어야 했다.

 

 결국 금요일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야 드래프트를 완성하고, 사용한 소스 자료 목록을 다 정리해 메일로 보내드렸다. 사실 오전 9시로 예약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실수로 그냥 보내고 말았다. 더 놀랐던 것은 4:41에 보낸 메일을 매니저님이 4:43에 읽으셨다는 것... 외국계 회사의 숙명인 것인지, 매니저님이 워커홀릭인 것인지 모르겠다..

 

 지난주에는 게스트로 참여했던 팟캐스트가 공개되는 날이기도 했다. 컨디션이 별로였던 첫 주에 촬영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내/외부 평가가 무척 좋았고, 조회수도 1만 가까이, 댓글, 외부 커뮤니티 반응도 무척 폭발적이었다. 앞으로 팟캐스트 공동 호스트로 종종 출연하게 될 것 같다.

 

 

 금요일 밤에는 P양에게 닌텐도 스위치를 '대여' 하려고 갔다. 사실 대여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저녁을 살 생각이었는데, 많이 바쁘다고 해서 차일로 미루게 됐다. 꽤 늦은 시간에 받으러 갔는데 이때 무수면 상태를 38시간 넘게, 그것도 예비군 훈련과 드래프트 송고 - 피드백 반영 - 최종안 작업을 연달아 한 상태라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빌려 오면서 바로 이 날 출시된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플레이할 줄 알았지만 계정 추가하고, 배터리만 충전시켜 놓고 금방 뻗었던 것 같다.

 

 

 토요일에는 30K LSD를 나갔다. 급수 배낭과 일반 배낭 무게까지 약 8kg가 넘어가는 중량을 등에 지고 한강까지 정확히 30km를 맞춰서 뛰었다. 3월 초에 35K - 31K-50K 도합 111km를 한 주에 몰아서 뛰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어떻게 뛰었는지-물론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겠지만-잘 모르겠다.

 

 종착지가 잠실종합운동장 바로 앞쪽 한강이었는데, 이 날 '가왕' 조용필 형님의 공연이 있었다. 종합운동장 쪽으로 올라가는데 음악 소리가 들리고, 공연장 내부도 슬쩍 엿볼 수 있어 20분 정도 감상하다 왔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국내에 얼마 없다. 내가 직접 주경기장에서 봤던 공연은 폴 메카트니 내한, 콜드플레이 내한, 2013 시티브레이크.. 모두 해외 글로벌 아티스트들인데 역시 가왕은 가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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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주의 시작이다. 5월은 출발선에서부터 전력 스퍼트를 했어야 했는데 그에 비하면 이번 한 주는 좀 수월할 것 같다. 무튼, 월요팅이다.